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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진사화문각병(白瓷辰砂花纹角瓶)은 조선 후기에 제작된 도자기로, 전체가 각면으로 구성된 병형에 붉은색의 진사(辰砂) 안료로 화문(花紋)을 시문한 백자입니다.
기형은 구연부에서 굽에 이르기까지 연속된 각이 형성된 다각 형태로, 이러한 구조는 18세기 이후 조선 도자기에서 자주 나타나는 양식입니다. 각병은 청대 중국 도자기의 영향을 받아 조형의 다양성과 회화적 표현력을 동시에 구현하였으며 각 면마다 독립적인 장식 효과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유물에는 월계화와 삼엽문이 진사 안료로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월계화는 오랜 기간 피는 꽃으로 장수와 길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용된 진사 안료는 산화동 성분으로 구성되어 고온 소성 과정에서 붉은색을 발현하고 청화백자와는 또 다른 색채미와 회화성을 드러냅니다.
백자진사화문각병은 조선시대 백자의 기법, 안료 사용, 상징적 장식 요소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 유물이며, 회화적 정교함과 조형미를 동시에 갖춘 도자 예술의 정수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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这是一件制作于朝鲜后期的陶瓷器，其瓶身由多个棱面构成，通体以辰砂颜料绘制花纹图案，是典型的白瓷装饰作品。
瓶型自瓶口至底部呈多棱角结构，这种造型风格是18世纪以后朝鲜陶瓷中常见的形式。角瓶的设计受清代中国陶瓷的影响，不仅体现了造型的多样性，也增强了绘画装饰的表现力，其每一面均可形成独立的装饰空间，展现出独特的美感。
此瓶以辰砂颜料精细描绘月桂花与三叶纹图案，其中月桂花因花期长久，寓意长寿与吉祥。所用的辰砂颜料含有氧化铜成分，在高温烧制过程中显现出鲜艳的红色，与青花瓷所呈现的色调相比，展现出另一种色彩之美与绘画性。
白瓷辰砂花纹角瓶集朝鲜时代白瓷的制作技法、颜料运用及象征性装饰元素于一体，是具有代表性的器物之作，充分体现了陶瓷艺术中绘画的精致与造型的美感，是朝鲜陶艺美学的精华所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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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white porcelain bottle with cinnabar floral decoration was made in the late Joseon period. It features an angular form with multiple facets, each decorated with red cinnabar floral designs.
The bottle is polygonal from the mouth to the base—an angular form frequently seen in 18th-century Joseon ceramics. Influenced by Qing dynasty Chinese ceramics, such bottles reflect both structural diversity and painterly expression, with each facet serving as an individual decorative canvas.
This piece is finely painted in cinnabar pigment with oleander and trefoil motifs. The oleander, known for blooming over an extended period, symbolizes longevity and auspiciousness. Cinnabar pigment, composed of copper oxide, produces a red hue when fired at high temperatures, offering a unique color contrast and artistic flair distinct from cobalt blue underglaze.
This octagonal cinnabar bottle exemplifies the techniques, pigment use, and symbolic decoration of Joseon white porcelain, capturing both pictorial finesse and sculptural elegance, and representing the pinnacle of ceramic artistry from the period.